
겨울이 되면 피부가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찬바람, 낮은 습도, 히터 바람은 피부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그 결과는 속 당김과 각질 들뜸으로 이어진다. 이럴 때일수록 스킨케어 단계 하나하나가 훨씬 더 중요해진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쓴다고 해서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순서로, 어떤 방식으로 흡수시키느냐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겨울철엔 특히 흡수 순서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1. 기초 단계의 핵심은 ‘얇고 빠른 흡수’
스킨케어의 첫 단계는 피부결을 정돈하고 다음 제품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토너를 화장솜보다 손으로 두드려 흡수시키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수분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수분 에센스 또는 진정 앰플을 사용하는데, 이때도 제품을 덜어 피부에 얇게 펴 바른 뒤 손바닥으로 가볍게 감싸 흡수를 유도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지 않은 것'이다. 겨울이라고 해서 수분을 과도하게 공급하면 오히려 피부가 흡수하지 못하고 겉돌기 쉽다. 그래서 에센스는 2회 나눠 바르거나, 흡수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흡수 체크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이후 크림이나 오일이 밀리거나 메이크업이 들뜨는 문제가 생긴다.
2. 중간 단계, 수분-보습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에센스나 앰플을 흡수시킨 후에는 수분크림을 사용해 수분 증발을 막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때 겨울철에 많이 하는 실수는 오일리한 제품만 바르는 것이다. 보습은 수분 위에 유분을 얹는 구조여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수분크림은 피부 타입에 따라 젤 크림, 밤 제형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얇게 레이어링하여 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두드리기보다 눌러주기’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손바닥의 온기를 이용해 피부에 충분히 밀착시키면 다음 날까지 촉촉함이 유지된다. 또한 민감성 피부라면 이 단계에 진정 성분이 들어간 크림을 사용하는 것도 겨울철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겁기만 한 크림이 아니라, 피부 안에서 보습을 유지해 주는 구조가 필요하다.
3. 마무리 단계, 외부 자극을 막는 보호막 완성
마지막 단계는 피부 위에 보호막을 씌워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페이셜 오일, 슬리핑팩, 또는 크림 재도포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히 외출 전에는 메이크업 전 스킨케어 단계에서 너무 유분감이 강한 제품은 피하고, 수분감 있는 크림을 얇게 도포한 뒤 시간이 지난 후에 메이크업을 올리는 것이 좋다. 흡수되지 않은 유분이 메이크업과 섞이면 무너짐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저녁에는 크림 이후 페이셜 오일을 몇 방울 덜어 손바닥으로 감싸듯 눌러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 보호막 단계는 찬바람이나 히터 바람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 역할을 한다. 특히 겨울에는 슬리핑 마스크를 주 1~2회 사용하는 것도 보습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마무리 단계라고 해서 대충 넘기기보다, 피부가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4. 요약정리
겨울철에는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단순히 많은 제품을 바르는 것보다 흡수 순서를 지키며 단계별로 케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토너→에센스→크림→오일 순서대로 얇고 차곡차곡 쌓아야 진짜 보습이 유지된다. 손으로 감싸 흡수시키는 습관, 제품 간 흡수 타이밍을 지켜주는 루틴, 마무리 보호막까지… 이 세 가지가 갖춰질 때, 겨울 피부는 무너지지 않는다.